린디합 동영상 : Pontus and Isabela improvise at the 2013 Barswingona to Shakin' All
춤을 추고나서 상대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많이하기도 한다. 좋은 점과 배울 점 등을 많이 말하는 것은 자신의 춤 세계와 정신적 세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, 다른 사람의 춤이나 특히 상대방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무익하다는 생각이 든다. 또 이런 경우들이 자신의 문제가 아닌 타자의 문제로 전환시키려고 그런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.
얘 춤은 이렇고, 제 춤은 이렇고, 이러저러해서 결국 나만 이상하게 보이는 것 아니냐하는 사람들도 있다. 팔뤄가 추는 딱 그 정도가 리더의 역량일 수가 있다.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리더의 역할 중 하나로 팔뤄를 재미나게 즐겁게 출 수 있도록 리딩을 잘 해야 한다는 말이다.
그래서 처음에 춤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을 경우가 많아서 팔에 힘을 빼는 것을 가르치기도 하고, 어느 정도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출 수 있도록 패턴과 루틴을 가르쳐주기도 한다. 문제는 자신이 처음 배우거나 익힌 기술이나 이론에 집착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수도 있고,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.
해피데이에서 추다보면 동호회마다 그 힘이나 패턴, 좋아하는 성향 등이 많이 다르다. 그리고 한 동호회 기수마다 다르고,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마다도 다르다. 린디합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자유스러움에 있다고 볼 때, 리더가 각 상황에 대해 융통성을 가지고 춤을 출 필요가 있다.
뮤직컬리티와 패턴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팔뤄가 원하는 최적의 상태를 3분 30초 정도의 음악에서 초반 30초 정도에서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. 물론 곡 자체의 느낌이라든가, 바운스의 깊이, 그리고 춤을 추고 있는 플로어의 상태 등도 그 때 모두 고려되어야겠지만... 이렇게 시작된 춤도 나머지 3분 동안 고려하고 배려해야할 것들은 무지무지 많이 나오게 된다.
두루두루 모두와, 다양한 패턴과 이론들을, 시시각각으로 이야기해보자. 새로운 재미가 샘 솟을수도 있다.
한 곡 끝나면 목례와 함께 잘 췄어요라는 3초 정도의 눈 인사를 주고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, 가끔 10초 이상씩 인사가 끝날때까지 두 손을 꼭잡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. 주로 많이 장난치고, 걷고, 음악을 탄 경우에 그렇게 인사하시는 분들이 많다. 그리고 단계적으로 패턴을 쉽게도, 점차 어렵게도 계속 춤 진행과정에서 바꾸어가면서 팔뤄를 많이 배려한 경우에 가끔 듣는 인사이기도 했다. 춤보다는 사람에게 더 집중해야 이유이기도 하다.
린디합은 배려와 그를 위한 융통성에 그 정신이 깃들여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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